발레초보자, 딱 원하던 레오타드. 발레시모는 마음을 잘 읽어내는 친절한 브랜드란 생각이 드네요!발레수업 여지껏 두 번 들어본 생초보자입니다. 편한 운동복 입고 수업 들어도 되지만 역시 제대로 배우려면 발레복을 사고 싶은데...쇼핑몰을 돌아다니다 좌절에 빠졌습니다. 예쁜 발레복은 많은데 L사이즈가 무용수 체격에 맞춰 최대 60kg. 제가 키 163에 65로 체격도 살집도 있는 편이거든요. 뚱뚱하면 발레하지 말란 말인가ㅜㅜ 레오타드는 신축성 있는 옷이니 웬만하면 맞을 거 같기도 한데 4만원 이상 하는 걸 실험적으로 사볼 수도 없고. 발레시모는 유일하게 신체사이즈표에 70kg까지 표시돼 있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조금 뚱뚱해도 충분히 발레를 배워도 된다는 격려 같았어요.그것도 기쁜 일인데 세상에나. 내가 찾던 디자인이. 초보자니까 너무 화려하지 않고 겸손한 디자인을 찾고 싶은데 또 너무 심심하진 않았으면 하죠. 무도복처럼 화려하기보단 발레 특유의 우아함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 겨드랑이 드러나는 게 부담되니 반팔이면서도 가슴캡넣을 수 있고 속옷 드러나는 거 안 신경쓰이는 디자인... 제가 생각해놓고서도 이런 디자인 있을까 싶었는데 발레시모에서 찾았습니다. 발레 초보자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분이 만들었구나 싶습니다. 블로그 가 보니 이런저런 제작비화도 흥미롭게 봤구요. 앙오 자세에 방해되지 않도록 소매길이를 신경썼다거나, 제가 고민한 모든 요소를 반영했다거나. 미적 감각과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일처리도 여러모로 훌륭했습니다. 일단, 빠른 배송. 금요일 새벽에 주문했고 충청권인데 월요일 오후에 왔습니다. 포장도 신경쓴 티가 났구요. 무리없이 입었습니다. 생각보다 등이 많이 파져 있더군요. 어깨가 벗겨지지 않을지 살짝 걱정되는데 아직까진 괜찮아 보입니다. 착용감 좋고 몸매를 잘 잡아주는 듯해요. Fuchsia 핑크색 풀업 스커트랑 같이 샀어요 이것도 마음을 잘 읽는다고 느껴지는 게 바쁠 때 후다닥 입을 스커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딱 만났죠. 핫핑크 아닐지 걱정했는데 드라이로즈의 세련된 색깔로 착용감 좋고 레오타드에 착 붙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집에 전신거울이 없어서 의자 위에서 욕실거울에 비친 모습을 찍었습니다. 랩 스커트는 타사 제품으로 샀어요. 취향상 덜 비치는 걸 선호하고 리본이 예쁘게 둘러진 여기 랩스커트들은 참 예쁜데 제가 리본 매듭을 예쁘게 잘 못 묶기도 하거든요. 타사에 조금 더 길이가 긴 원하는 제품이 있었어요. 신제품 개발에 참고하셔도 좋지만, 한편으로 여긴 기본 원칙을 잘 밀고 나가는 듯하여 그게 신뢰를 주니까 꼭 만들어달라는 건 아니고 진짜 참고만요. 파스텔톤과 우아함을 살린 특유의 디자인은 꼭 계속 밀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기본 디자인이 잘 되서 뭐랑 입어도 매치가 잘 되는 듯합니다. 로맨틱 튜튜를 대신하는 기분으로 집에 있는 꽃무늬 월남치마를 걸쳐도 그럴 듯해 보입니다. 마음이 느껴지는 제품과 서비스 감사해 긴 후기를 남겼습니다. 세 번째 발레수업은 이 옷들을 입고 가겠네요. 꾸준히 해서 실력이 쌓이면 내년 여름쯤 홀터넥 스타일과 아나스타사 라인 스타일의 랩스커트를 여기서 사고 싶네요. 홀터넥 스타일도 참 예쁘고 시원시원해 탐났습니다. 아니면 치마 일체형 스타일로 신제품이 나와 있으려나요? 초보 발레인에게도 용기를 주는 발레시모를 응원하며 더 많이 사랑받기를 기원합니다.